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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코로나 시대의 여름 휴가 2 - 골든블루 키즈빌리지

by 글쓰는전업맘B 2020. 8. 21.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이 시점에는 좀 자제해야겠지만,

물놀이를 해야 여름휴가지란 생각에 지난 폭우가 내리던 7월 말 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을 피해 다녀왔던 송파의 실내 유아풀장+키즈카페인 골든블루 키즈빌리지.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만족. 빨리 코로나 다시 잠잠해져서 마음 놓고 놀고올 수 있었으면ㅜㅜ

 

잠실 롯데호텔에서 체크아웃 하고 나오면서 여름휴가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향한 곳은 차로 15분 거리의 골든블루 키즈빌리지다. 주차는 엘리베이터타고 내려가서 세우는데 주차공간이 적당해서 곤란하진 않았다. (차고가 높은 SUV는 조심조심..)

성인에겐 무료음료 쿠폰(5천원)이 제공됨. 12개월 미안 아이는 입장 무료(물놀이 이용시 요금 추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2층으로 가서 내리면 바로 큰 유리창으로 미끄럼틀 등이 보이는 유아 풀장이 보이는데, 이때부터 아이들은 초흥분상태.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예약제로 운영되어 입장객 수가 제한되고 비교적 쾌적한 컨디션에서 놀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우리는 평일에 가서 12시부터 4시간을 이용하는 1부 타임을 예약했고 12시가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는지 사람이 역시 많지 않았다. 현재 예약은 유선으로만 가능하니 가격과 시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예약은 꼭 유선으로 하시길! 

 

 

당장이라도 뛰어들 것 같은 첫째 아이를 진정시키며 결제하고 들어서니 먼저 눈에 들어오는 플레이 존. 하지만 첫째의 질주 본능을 꺾진 못하고ㅎㅎ 아이 아빠가 서둘러 수영복이랑 챙겨서 음식을 먹는 공간을 가로질러 있는 탈의실로 고고.

이곳을 선택한 가장 결정적 이유였던 패밀리룸!!은 가족 탈의 및 샤워실인데, 딸만 둘인 우리집에서 워터파크를 가면 독박쓰는 건 엄마인 나뿐이라..앞으로 어떻게 하나 걱정이었는데 이런 신박한 아이디어가 있었다니! 정말 환호를 질렀다.

 

 

아직 둘째는 너무 어리고 난 물에 별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 그냥 푸드라운지에 자리를 잡고 첫째와 아이 아빠가 노는 걸 지켜보았지만, 나중에 다시 방문해서 두 아이를 모두 데리고 물놀이를 해도 패밀리룸 덕분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규정상 패밀리룸 내부 사진은 촬영이 금지라 사진은 없지만, 남편 말에 따르면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막 쾌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엄빠가 함께 다른 사람들 신경 안쓰고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넘흐 좋은 것! 

 

풀장은 튜브에 앉을 수 있기만 하면 아기부터 한 5, 6살까지는 신나게 놀 수 있을 만큼 미끄럼틀과 온갖 분수, 튜브도 마련되어 있었고 크기도 크진 않지만 적당해 보였다. 또 옆공간에 일반 수영장도 있는데 수업이 없는 타임이면 개방해서 이용할 수 있게 해놔서 왔다갔다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놨다. 

 

푸드라운지 좌식공간에서 이 풀장이 시원하게 보이는데, 우리는 일찌감치 들어와서 명당자리에 자리깔고 앉아서 밥도 먹고 둘째도 재우고 시간 잘 보냈다ㅎㅎ 아참, 이곳에서 음식을 15,000원 이상 시켜먹으면 1시간 추가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원래 4시까지 이용하는 건데 만오천원 이상 식사하면 5시까지 놀 수 있는 것! 뭐 세식구가 한끼 먹으면 만오천원은 그냥 넘으니까 걱정안해도 된다. 외부 음식물 반입도 안되니 당연히 사먹을 수밖에 없고. 가격이 사악하진 않고 맛도 괜찮은 편이니 먹을 것은 신경쓰지 말고 푸드라운지에서 먹도록 하자. 한 가지,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잘 확인하고 미리 주문 잘 하도록 하자.

 

 

우리는 12시부터 2시 반까지 쉼없이 놀고 나와서 점심을 먹였다. 브레이크타임 걸릴까봐 주문은 미리 해놓고. 아이는 점심을 먹고 또 물놀이를 하고싶어했지만 남편이 힘들다며(ㅎㅎ) 플레이 빌리지쪽으로 유인해 놀게 했다. 수영장도 꽤 규모가 있었는데, 노는 공간도 꽤 컸다. 미니 기차도 있고, 높이가 꽤 되는 튜브 썰매도 있다. 그 밖에 볼풀장, 움직이는 그림 그리는 공간, 모래아트 공간 등등 정말 다양했다. 

 

첫째 아이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움직이는 그림 그리는 공간에서 오래 있었는데 그 옆에 모래아트 하는 곳이 있어 바닥에 모래가 좀 많이 흩어져있는 거랑 그림 그리는 색연필가 종이 관리가 조금 미흡한 점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시설은 훌륭했다. (아마도 평일이고, 놀이 공간쪽 관리 인원이 거의 없다시피 운영되고 있어서인듯 했다)

 

3시부터 5시까지 알차게 더 놀고(뽕을 뽑았다 증말) 나와 차에 타니 첫째는 물론 아무것도 안한 둘째도 바로 숙면

ㅎㅎ 멀리 가거나 새로운 곳에 간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가 창궐하고 폭우가 쏟아지던 이번 여름에 가서 짧고 굵게 놀고 오기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