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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드로잉 카페 1 - 잠실 째깍섬 (롯데월드몰)

by 글쓰는전업맘B 2020. 8. 9.


요즘들어 딸아이가 주말이면 1일 1스케치북 클리어할 정도로 그림그리기에 흥미를 보이고 있는데 그래서 우연히 체험해본 드로잉 클래스. 첫번째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있는 째깍섬.


째깍섬은 드로잉 클래스만 있는 곳은 아니고 아이돌봄 서비스 스타트업 째깍악어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놀이+체험 공간이다. 드로잉뿐만 아니라 오감놀이, 도시농부, STEAM 등 다양한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다. 사실 이곳은 찾아간 것은 아니고 롯데월드몰에 놀러갔다가 드로잉 클래스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너무 하고싶어해서 체험해본 것이다. 외부에서 볼 수 있게 낮은 펜스만 쳐진 놀이공간 내에 유리로 만들어진 클래스룸이 몇개 있는 구조여서 지나가면서 아이들이 혹하기에 좋은 구조였다.


그래서 일반 키카정도 생각하고 들어가려 가격표를 봤는데 뜨헉. 4~50분하는 클래스 한번에 2만 5천원이고, 1시간 놀이 포함한 패키지 가격이 3만 6천원이었다. 보호자도무조건 한사람당 3천원. 솔직히 가격은 좀 많이 사악한 듯. 맴버십에 가입하면 조금 싸지는 것도 같지만 그래도 부담스런 가격이었다. 그래도 맨날 혼자 놀기만 하던 키카가 아닌 선생님과 함께 새로운 걸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들어갔다.


일반 키카랑은 다르게 놀이공간에 장난감은 별로 없고 구역별로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클래스룸이 있는 형태였다.


처음엔 놀 게 별로 없어보여서 당황했는데 그림그리는 곳에서 한참 놀고, 블록 가지고 노는 곳에서 집중해서 노는 모습을 보며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을 계획해서 만든 것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또 좋았던게 그런 놀이 공간 섹션별로도 상주 선생님들이 있어 물어보기도 하고 같이 활동도 할 수 있어 아이가 부모를 찾지 않고 혼자서도 잘 놀았다.


클래스는 정해져있는 시간대 중 참여 가능한 수업을 예약해서 참여하는데, 예약방식이 어떤 팔찌를 차고 직접 해당 클래스룸 옆에 비치된 모니터(?)에 터치해 예약하는 것이었다. 수업 시간 전까지 변경은 가능하다.

그런데 너무 이상하고 불편했던 것은, 클래스만 들을 수 있게 해놨지만 예약을 공간 내에서 팔찌로만 가능하게 해놔서 만약 드로잉 남은 시간대가 세시간 뒤라고 하면 해당 시간대를 밖에서는 예약할 수 없고 미리 공간에 입장해 팔찌로 자기가 예약하든가 세시간 뒤 다시와서 자리가 남아있을 경우에만 클래스값을 치르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행이 우리는 자리가 있는 드로잉수업이 한시간 뒤에 있다고 해 놀이시간 포함한 패키지를 끊고 들어가서 예약해 이용할 수 있었다. (드로잉은 인기가 많아서 예약이 필수인 거 같았음)

여튼 그런 신기한 시스템을 거쳐 참여하게 된 드로잉 클래스. 8명의 아이들이(정원 8명) 전신 방수 수트를 입고 삼면이 유리인 클래스룸에 들어가 선생님 주변으로 둘러앉으면 선생님이 동화책을 읽어주신다.

 

바닷속 친구들이 나오는 책이었는데 문어, 불가사리 등을 몸으로 표현해보며 수업에 몰입시키는 듯 보였다.


그리고 몸으로 표현했던 바다 친구들을 드디어 유리벽에 그리기 시작! 유리에 그려지는 크레용으로도 그리고 물감으로도 그리는데 아이들 완전 신나함ㅎㅎ


그런데 선생님 한분이 아이들 8명을 케어하는게 버거워보였고 결국 무전 치더니 다른 한 선생님 더 투입됨. 뭔가..검증된 선생님들이긴 한 것 같은데 엄청 전문적이거나 숙련되어 보이진 않았다는..


여튼 아이들은 붓으로도 그리고 손으로도 그리고 아주 난리남. 집에선 아무리 김장매트 깔고 하게 해준다 해도 조심하라고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선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 정말 좋아했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하이리이트는 모든 그리기를 마치고 유리벽을 깨끗히 청소하는 시간. 유리벽 위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아이들보고 수세미로 쓱쓱 닦도록 하는데 그리는 것보다 더 신나보였다. (우리 아이는 머리를 벽에 대고 머리를 감기까지..ㅜㅜ)

수업이 끝나고 나와 수트를 벗으니 어째선지 윗도리가 젖어있었다ㅎ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 여벌 옷은 필수.

나오자마자 너무 재밌다며 또 하고싶다는 딸래미 달래서 바로 나왔다. 비싸긴 했지만 한번 정도는 경험해보기에 나쁘지 않았던 듯 했다. 하지만 찾아보니 더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른드로잉 카페나 클래스도 있는 거 같아서 다음엔 집 근처 드로잉 카페를 찾아가보기로 했다ㅎㅎ

☆요약☆
째깍섬
-가격: 클래스 단독 25,000원 (추가 클래스당 20,000원)
클래스1 + 자유놀이 1시간 36,000원 (추가 10분당 2,500원)
보호자 3,000원 (음료 포함X)
-시간: 클래스당 50분
-이용대상(유료): 24개월 ~ 초등학생 (36개월 이상 추천)
/24개월 미만 무료 입장
-장점: 자유놀이 공간 내 다수 선생님 상주(아이가 괜찮다면 아이만 맡길 수 있음) / 깔끔한 공간 / 검증된 선생님과 하는 클래스
-단점: 비쌈 / 주차할인 적용 안됨(주차비 비쌈) / 미리 클래스 예약이 어려움 / 기본음료 없음 / 외부 화장실 이용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