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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키즈 쿠킹클래스 체험 - 마이리틀오븐

by 글쓰는전업맘B 2020. 7. 14.

돈 벌어서 뭐하겠노, 애들 키카 데려가겠지.
키카나 체험교실들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오감 자극, 창의성 발달에 도움 어쩌고 하지만 걍 미사여구고. 키카나 유료 체험 프로그램을 찾는 솔직한 이유는 부모는 잠깐이나마 육아에서 한 발짝 떨어져 커피 한 잔 할 여유를 얻고, 아이에게는 신나게 놀며 에너지를 방출할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부부는 가능한 한 새로운 곳에 데려가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보는데(너무 비싼 곳은 패스..) 그렇게 찾다가 가게된 곳이 키즈 베이킹 클래스와 놀이방(?)이 있는 마이리틀오븐이었다.

베이킹 클래스는 사전 예약이 필수라 네이버 상담톡을 통해 전날 예약했다. 클래스당 8명 정도 받는 거 같았는데 전날 밤에 했는데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가 방문한 주말은 11시, 1시, 3시, 5시 네 타임 운영하고 평일엔 3시, 5시 두 타임 운영하는 듯했다. 매주 베이킹 클래스 주제를 블로그에 공지하고 있으니 이곳에서 확인해보시길.
>> 마이리틀오븐 http://blog.naver.com/mylittleoven

마이리틀오븐은 동천동 집에서 차로 10분도 안 걸리는 곳에 있어 가기엔 용이했는데 주차장이 건물 뒤편에 넓지 않게 마련되어있어 주차가 약간 힘들었다.

정말 넓고 많은 테이블이 구비되어있는 부모들의 공간

11시 첫 타임을 예약하고 가서 아침이라 그런지 좀 한산했다. (워낙 매장 내부가 넓어서 더 그래 보였다) 매장 규모에 비해 살짝 아담한 놀이공간에서 조금 놀고 있자 클래스 시간이 되어 베이킹 클래스 장소로 이동했다.

앞치마와 요리사 모자를 배부받고 손 씻는 곳으로 가 손을 씻고 돼지 모양 도마 앞에 자리 잡으니 체험준비 완료! 다른 친구들도 준비를 마치고 자리에 잡으니 선생님(?카페 주인분)이 돌아가며 재료를 나눠주신다.

사실 클래스라고 하기엔 뭐하고 정말 체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소꿉놀이하듯 양파 자르고 소시지 자르고 (그마저도 선생님이 돌아가며 일일이 확인하고 손봐주심) 반죽도 주무르는 시늉만 하다가 끝나기 때문. 그래서 전체 클래스 시간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뿌듯의 쌍브이

아이가 체험한 주제는 애벌레빵. 얼추 애벌레 모양의 빵 반죽이 완성되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한 1, 20분 정도 후에 구워진 빵을 하나씩 포장해 이름표를 붙여 나눠주신다. 갓 구워진 빵이니 맛이 없을 수 없을 테지만, 자기가 만든 빵이어서인지 평소 빵을 잘 먹지 않는 딸아이가 어찌나 잘 먹던지. 엄마와 아빠도 먹어보라며 떼어줄 때는 뿌듯해하는 게 보였다. 이 맛에 돈 벌어 체험시키나 보다ㅎㅎ

클래스가 훤히 보이는 식음 공간(아마도 파티룸?)

베이킹 체험은 이렇게 간단하게 종료가 되는데, 5살 아이의 집중력을 고려하면 딱 좋은 내용 같았다. 기다리는 시간엔 조금 아담하고 놀거리가 조금 빈약하지만 놀이공간에서 시간도 보낼 수 있고. 부모는 놀이공간 바로 옆 공간에서 음료를 시켜 마시며 시간 보내기도 좋고.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테이블이 많은 것 같지만 적은 것보단 나으니)


음식은 시켜먹어 보진 않았는데 메뉴가 볶음밥만 있는 거로 봐선 딱히 고퀄일 것 같진 않고(아마도 냉동 볶음밥이지 않을까..) 아이들 끼니 때우는 정도로 가격은 괜찮아 보였다.

베이킹 다녀온 지 2주 정도 지났는데 딸아이가 이따금씩 애벌레빵 만들러 가자고 한다. 짧아서 별로 못 즐겼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름 재미있었나 보다. 아..열심히 돈 벌어서 또 체험시켜주러 가야지.